‘정동진 독립영화제’가 8월 3일부터 사흘 간 강원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강릉시네마떼끄와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하는 영화제는 올해로 14회째로 총 21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영화 ‘은교’의 배우 김고은이 출연한 ‘영아’, 강릉에서 밴드를 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린 ‘오징어와 복면’, 위안부 할머니의 생생한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등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동진 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이 영화제는 야외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특성 때문에 최근 3년간 매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라며 “비가 와도 자리를 뜨지 않는 열혈 관객이 많아 우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매년 8월 첫 번째 주말에 열리며, 특히 매 회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 뒤로 지나가는 기차와 밤 하늘의 아름다운 조화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관람료는 없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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