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의 시차 적응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최대 관건입니다.”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245명 대한민국 선수단의 부상 예방과 건강을 책임진 박원하(54ㆍ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대한체육회 의무위원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라리 12시간의 시차가 나는 것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시차적응 여부에 따라 한국팀의 성적도 상당한 편차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또 “대표팀이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이내)을 목표로 세웠지만 많게는 금메달 5, 6개 정도 더 따낼 수도, 혹은 날려버릴 수도 있다”라며 “한국팀의 성적을 예단하기 매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아시아권인 4년전 베이징올림픽땐 대표팀 내부에서 예상한 금메달과 실제 획득한 금메달 개수가 정확히 일치했다. 또 2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때는 금메달 1개만이 예측을 벗어났다. 그러나 한국과 밤낮이 바뀌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시차적응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선수단 의무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의사 4명과 물리치료사 8명, 간호사 2명 등을 포함해 17명이 런던으로 간다. 20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해 폐막일인 8월12일까지 17일 동안 체류할 예정. 박 위원장은 특히“런던올림픽은 혈액도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핑항목에 주사제를 추가했다. 따라서 일체의 주사제 처방이 금지돼 있다”며 선수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때 군의관으로 국가대표팀과 첫 인연을 맺은 박 원장은 94년부터 대표팀 의무위원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아시안 게임 5차례와 올림픽 3차례를 경험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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