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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 5건 중 1건은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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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 5건 중 1건은 정신건강

입력
2012.07.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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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청소년 문제 상담 중 정신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새 2.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발표한 '2011년 개인 상담 경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대면 개인상담 2,965건 중 정신건강 상담의 비중이 20.5%(607건)로 가장 많았다. 2007년 8%에 불과했던 비중이 5년 새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정신건강 상담이 전체 상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들이 호소한 정신건강 문제는 우울ㆍ위축(43%)과 강박ㆍ불안(23.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의산만 및 과잉행동(8.7%)이 뒤를 이었고 자살(4.3%), 충동조절 문제(2.5%)도 호소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은 형제 자매가 없고 친구들과도 스마트폰 등으로 소통하다 보니 여럿이 함께 상호작용한 경험이 별로 없어 작은 문제만 생겨도 위축되거나 우울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령기에 따라서는 초등학생은 정신건강, 중학생은 왕따 문제가 가장 흔한 고민거리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정신건강 상담이 전체 상담 중 28.5%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60% 이상이 주의산만 및 과잉행동이었다. 중학생은 대인관계(18.2%) 문제가 학업ㆍ진로(15.4%), 가족(14.5%)보다 상담이 많았고, 특히 전체 왕따 상담 건수의 61%가 중학생일 정도로 왕따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상담원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왕따,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녀에게 상담을 추천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구본용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은 "우울, 불안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개인 심리상담과 검사 등 상담 서비스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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