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과 포스코가 투자한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이 본격화했다.
양사는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서 CSP 고로제철소 기공식을 열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300만톤 규모의 CSP제철소는 동국제강, 포스코, 브라질 발레사가 합작해 약 49억 달러(5조6,000억원)를 들여 짓는다.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각각 30%,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CSP제철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토목공사, 2014년까지 설비 설치작업을 완료해 2015년 3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철소용 부두 준공과 원료 컨베이어벨트 구비 등 인프라 구축은 이미 지난해 8월 끝난 상태다. 1단계 사업의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아 설계와 기자재 공급, 시공, 시운전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국제강은 2007년 발레사와 CSP를 설립한 뒤 2009년 6월 세아라 주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2010년 11월에는 포스코를 새 파트너로 끌어들여 현재의 지분 형태를 갖췄다. 기공식에 참석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철강에 대한 집념과 열정을 담아 CSP를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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