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방송에 출연해 "마약 복용으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고백한 영국의 팝 스타 엘튼 존(65)이 이번엔 자서전을 통해 "마약을 하며 인생을 낭비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존은 최근 펴낸 자신의 첫 번째 자서전 <사랑은 치유> 에서 알코올과 코카인 중독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사랑은>
존은 1975년부터 1990년대까지 마약 과잉투여로 간질병과 우울증 등을 앓은 바 있다. 이런 사실을 의식한 듯 그는 책에서 "수줍음이 많았는데 코카인은 나를 이야기하게 만들었다"며 "요즘에도 1주일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코카인을 하는 꿈을 꾼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마약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심지어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인생의 큰 부분을 낭비한 것을 후회한다"고 적었다.
존이 마약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기로 결심한 것은 90년. 에이즈에 걸린 인디언 소년 라이언 화이트 사망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마약 중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화이트의 죽음 후에 나는 내 삶과 마약에 대해 되돌아봤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92년부터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에이즈 치료 기금 마련에 힘쓰고 있다. 그는 자서전 판매 수익금도 재단 기금에 보탤 예정이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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