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메이드 인 코리아' 국제클럽대항전인 피스컵(Peace Cup)이 19일 개막한다. 5회째를 맞는 이번 2012 피스컵은 K리그 대표 성남 일화를 비롯해 선덜랜드(잉글랜드), 함부르크(독일), 흐로닝언(네덜란드)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피스컵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태극전사 손흥민 석현준 윤빛가람 주목
선덜랜드, 함부르크, 흐로닝언은 2012~13 시즌을 앞두고 최적의 대회로 피스컵을 택했다. 손흥민(21)의 함부르크와 석현준(21)의 흐로닝언도 피스컵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이번 피스컵은 지동원(21ㆍ선덜랜드)이 올림픽 차출로 불참해 아쉬움이 남지만 신예 공격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과 석현준은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2011~12 프리 시즌에 함부르크와 흐로닝언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함부르크가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복수전을 벼르고 있는 흐로닝언은 네덜란드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석현준은 "우리 팀이 함부르크를 이길 것"이라며 선전포고했다. 이에 뒤질세라 손흥민도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22ㆍ성남) 역시 유럽 스카우트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윤빛가람은 올해 초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계약 직전까지 갈 정도로 유럽에서도 탐내는 선수. 함부르크의 대표이사가 "젊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인 만큼 윤빛가람은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낼 필요가 있다. 성남의 관계자는 "우리 팀에서 윤빛가람이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전 위해 우승컵 필요한 성남
성남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피스컵 개막전에서 선덜랜드와 대결한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성남은 피스컵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 성남의 목표는 우승이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성남이 피스컵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성남은 한창 시즌 중이라 프리 시즌을 치르고 있는 다른 팀보다 조직력 면에서 앞선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총 출동시킬 예정이다. 신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었던 2009년에도 피스컵을 계기로 준우승까지 해봤듯 피스컵만 잘 치러낸다면 반전을 이뤄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한국에서 경기를 하기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이 선덜랜드를 제압하면 함부르크와 흐로닝언의 승자와 22일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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