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20일)를 앞두고 교수와 학생 등 내부구성원들이 서 총장의 퇴진을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8일 교내 KI빌딩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총회에는 전체 회원 512명 가운데 59.7%인 306명이 참석했다.
교협은 성명에서"카이스트의 진정한 혁신과 발전을 위한 이사회의 고뇌에 찬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서 서 총장을 즉각 해임해 학교가 다시 정상화하고 도약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협은 서 총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물러날 사유를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독선적인 리더십과 위선적 행동, 재정경영실패, 구성원 불신과 학교혼란 가중 등 9가지의 해임돼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경종민 교협회장은 "총장은 도덕적으로 높은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자리"라며 "법적인 하자가 없더라도 도덕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학교에 문제가 크다고 판단되면 해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교수평의회도 이날 발표한'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를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서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라며 "서 총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적법절차에 따라 즉각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 총학생회도"이제는 서 총장의 어떤 제안에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독선적인 학교운영과 거짓말로 일관해온 서 총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구성원들의 사퇴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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