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 돌파를 선언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7일 수입자동차 시장개방 2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재희 수입차협회장(포드코리아 사장ㆍ사진)은 "올해 수입차 등록대수는 12만대, 2014년에는 14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0% 달성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자동차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처음 들어온 건 1987년. 당시 연간 판매대수는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올해는 12만대,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는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체 내수 시장 71만1,174대중 6만2,239대로 약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 3월 이후 매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다른 나라의 수입차 시장과 비교했을 때 한국시장이 아직도 폐쇄적이긴 하지만, 수입차의 대중화 확산, 소비자 인식 개선,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미국 및 유럽연합(EU)와 맺은 FTA효과 등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는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온 애프터서비스 망 확충 등 질적 확대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이제는 양적인 성장에 맞는 내실을 다질 때"라며"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AS강화를 통한 소비자 만족 증대,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등 질적 내실화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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