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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복합쇼핑몰들, 백화점 아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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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복합쇼핑몰들, 백화점 아성에 도전장

입력
2012.07.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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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점과 식당, 영화관 등이 한꺼번에 들어선 복합쇼핑몰들이 백화점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 가을 서울과 수도권에서 매머드급 복합쇼핑몰들이 잇따라 오픈을 앞두고 있어, 백화점 중심의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제금융센터(IFC)몰과 인천 스퀘어몰, 그리고 금천패션타운의 마리오아울렛 3관 등이 금명간 문을 연다.

올 가을 가장 먼저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은 여의도 IFC빌딩 지하의 IFC몰이다. 서울시와 AIG부동산이 개발한 이 센터는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호텔 1개 동, 지하의 쇼핑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쇼핑몰 운영은 미국의 전문운영업체인 터브먼아시아가 담당했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세계 3대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가 모두 입점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미국의 홀리스터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바나나리퍼블릭, 갭, 질스튜어트, 스와로브프키, 게스 등 유명 브랜드도 대거 들어왔다. 초고가 브랜드는 없지만 가치 소비 추세와 여의도에 출근하는 20~30대 직장인이라는 타깃을 염두에 두고 실속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마포 여의도 영등포를 아우르는 서울 서남권 최대 의류쇼핑몰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첫 번째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SQUARE 1)’도 9월 개점한다. 화물터미널 등을 운영하는 서부T&D가 동춘역 인근 부지를 개발한 것. 스퀘어원 측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 플래그숍, 디자이너 편집숍, 푸드 테마파크 ‘누들로드(NOODLE ROAD)’, CGV 영화관, 홈플러스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천패션타운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도 9월 쇼핑몰 형태의 3관을 오픈한다. 지하 4층, 지상 13층의 대규모로 지어지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는 계획. 물론 이월ㆍ재고 상품 및 팩토리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외식점포 등을 유치해 쇼핑몰처럼 구성키로 했다.

새로 문을 여는 쇼핑몰들은 이전과 달리 분양 대신 임대를 통해 수익을 낸다. 과거에는 개발회사가 건물을 짓고 매장을 수많은 임대사업자에게 분양했지만 지금은 백화점처럼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직접 유치해 입점시키고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바뀐 것. 준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를 입점시키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이 때문에 해외 브랜드 특히 SPA 브랜드 입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패션뿐 아니라 외식(F&B) 부문도 크게 신경을 쓴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쇼핑하는 즐거움외에 먹는 즐거움도 준다는 컨셉이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유명 대기업으로부터 푸드코트 입점 제의가 왔지만 거절하고 직접 맛집을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퀘어원의 ‘누들로드’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이탈리아 5개국의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복합쇼핑몰들은 백화점은 아니지만, 구성을 보면 백화점에 뒤지지 않는다. 때문에 대형백화점이 지배하는 쇼핑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아성을 당장 깨기는 힘들겠지만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상당한 흡인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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