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험금 지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는 올 3월 박근희 사장이 ‘2020 비전’을 발표하면서 ‘고객이익 중심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삼성생명은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망, 질병 등 사고보험금 지급절차를 고객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문의와 접수 편리성을 위해 보험금 지급 전용 콜센터(1577-4118)를 업계최초로 개설했다. 또 보험설계사가 고객을 대신해 보험금을 접수하는 ‘방문접수 서비스’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보험금 지급 기일도 대폭 단축한다. 전산만으로 심사를 완결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본사가 아닌 창구에서 심사해 현재 23% 수준인 보험금 청구 당일 지급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복잡한 조건 등으로 지급 실적이 거의 없던 ‘사망보험금 일부 우선 지급 서비스’를 고객이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절차 등을 대폭 간소화했다. 통상 사망보험금 지급은 사망신고 등의 절차로 2∼3주의 기간이 소요되나,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 서류만으로 접수 후 1일 이내에 3,000만원 한도에서 사망보험금을 일부 지급함으로써 장례비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한 고객이 긴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금을 지급한 뒤에는 유가족에서 보험금을 활용한 상속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는 ‘유가족 케어 서비스’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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