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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사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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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사퇴 의사

입력
2012.07.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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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과의 정책연대에 비판적인 보수파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용득(59) 한국노총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정당 연대에도 변화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16일 여의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산별 위원장, 시ㆍ도 지역본부 의장단과의 비공개 간담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몸이 많이 아파서 계속 위원장직을 수행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회의장을 나갔다. 그러나 사퇴시기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대의원대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2014년 1월까지로, 임기를 절반밖에 마치지 않은 상태라 조만간 위원장 보궐선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내 개혁파의 상징적 인물인 이 위원장이 중도사퇴함에 따라 한국노총은 대선국면에서 어느 당과 공조할지를 놓고 심각한 내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법 개정, 타임오프 폐지 등을 내건 민주노총 및 야당과의 공조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1월 한나라당과의 정책공조 파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23대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해말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정책파트너로 야권통합정당, 즉 민주당에 대한 지분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보수적 성향의 일부 산별 위원장들은 법원에 민주당 참여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보수파의 불참으로 지난 2월 한국노총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기대의원 대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이 위원장은 중앙정치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면서 절차 논란은 가중됐다. 최봉홍 한운노련 위원장 등은 총선에서 한국노총의 방침을 어기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설상가상격으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국회 다수파가 되면서 이용득 집행부의 리더십은 급격히 힘을 잃었고 결국 위원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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