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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북상 최고 200㎜ 물폭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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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북상 최고 200㎜ 물폭탄 예고

입력
2012.07.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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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동남쪽에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19일 오전 서해안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17일부터 사흘 간 전국에 최고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8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65㎞의 속도로 북서진 중인 태풍 카눈이 18일 오후 제주 남쪽 1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눈은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의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머물러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 중인 카눈에 밀려 올려와 17일 오전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리고, 한반도가 카눈의 영향권에 드는 18일에는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카눈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19일에는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주변 수역의 수온이 낮아 서해안 북상 과정에 열대저압부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 및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중부지방에는 19일까지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장마전선과 태풍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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