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사에서 영국 런던은 역사적인 곳이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그리고 64년이 지난 2012년. 런던은 더욱 특별한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까지 총 14차례의 동ㆍ하계 올림픽에서 한국은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런던 대회에서 한국은 최소 10개의 금빛 사냥을 노리고 있다. 목표치만 달성한다면 한국의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런던에서 탄생하게 된다. 누가 100번째 금빛 사냥의 주인공이 될지 '금빛 시나리오'를 짚어봤다.
런던 올림픽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28일 사격의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빛 총성을 울릴 가능성이 크다. 진종오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그리고 박태환이 같은 날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벼르고 있다.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도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를 노리고, 남자 양궁도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9일에는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올 전망이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최근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던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장미도 깜짝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30, 31일에는 유도가 금빛 메치기를 준비한다. 금메달 0순위인 왕기춘(73㎏급)과 김재범(81㎏급)이 차례로 경기에 나선다. 또 31일에는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베이징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풀 준비를 하고 있다.
8월1일에는 남자 역도의 간판스타 사재혁이 77㎏급에 출전한다. 2일에는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올 공산이 크다. 3일에는 남자 궁사들이 올림픽 최초로 개인전 금빛 과녁에 도전한다. 환상의 복식조로 꼽히는 이용대-정재성 조는 5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4년 전의 아픔을 만회한다는 각오. 역도 여자 75㎏급 이상에서는 장미란이 출전한다.
'양신' 양학선이 6일 도마 부문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전망이다. 레슬링 정지현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8년 만에 금빛 재도전에 나선다. 7일부터는 태권도가 금빛 바통을 이어받는다. 일정상 태권도에서 통산 100번째 금빛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남자 58㎏ 이하급의 이대훈(7일)과 여자 67㎏ 이하급의 황경선(8일)이 100번째 금빛의 유력 후보. 메달 경쟁이 순조롭지 않다고 해도 늦어도 11일에는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전망이다.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 이인종과 남자 80㎏ 이상급의 차동민이 금빛 발차기를 예고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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