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 김찬경회장의 6촌 동생인 이 은행 천안지점장 김모(53)씨가 16일 오후 3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신방동 천안환경사업소 인근 하천둑길 높이 2.2㎙ 가로수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 지역 주민 정모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지난 11일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에서 김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출두, 지점장 대출과정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11시쯤 집을 나간 뒤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볼 것 같다”는 통화를 하고 연락이 끊겼다.
가족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휴대전화신호가 마지막으로 발신된 천안시 신방동 일대를 수색했지만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자영업을 하던 김씨는 김 회장이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천안지점장을 맡아왔다. 경찰은 최근 김회장 소유의 아산 건재 고택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씨가 강한 심적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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