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관우(47)씨가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다투다 조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전모(45ㆍ자영업)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15일 새벽 1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깨진 소주병으로 조씨의 왼쪽 목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전씨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100여 바늘을 꿰맸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고, 가수생활에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가수와 팬으로 만난 두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같이 술을 마실 만큼 가까운 사이로, 이날도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소주를 사 들고 집으로 가다 말다툼이 벌어져 조씨가 전씨로부터 변을 당했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뭐에 씌운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씨가 조씨의 목을 눌러 지혈을 했고, 직접 119에 신고한 점 등으로 미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양=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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