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에세이 출간이 임박하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 시기도 다가온 것 아니냐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의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5일 "안 원장이 집필중인 에세이 원고를 곧 출판사에 넘길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출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관장은 그러면서도 "책 출간과 대선 출마 여부 표명은 별개의 문제다"면서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안 원장이 정치ㆍ사회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관점을 다루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의 복지 정의 평화 등에 관한 관점을 소개하면서 일부 현안에 대한 정리된 생각도 설명돼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솔루션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안 원장의 경험과 생각을 조언하는 형식으로 준비됐고 출판 시기도 올해 초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뒤 내용이 상당히 손질되면서 출판도 연기됐다. 안 원장은 탈고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정도로 내용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에세이 출간이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과 함께 에세이 출간에 맞춰 대선 출마에 준하는 언급을 한 뒤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책 출간과 상관 없이 출마에 대한 의사 표시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 다소간 시기를 늦추는 게 안 원장 입장에선 유리할 수 있다"면서 "입장 표명을 마냥 미룬다면 지지층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지만 이번 책 출간으로 이런 점을 완화하면서 시간을 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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