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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진보당 신임 대표 인터뷰/ "대선후보 9월까지 뽑고 野단일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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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진보당 신임 대표 인터뷰/ "대선후보 9월까지 뽑고 野단일화 추진"

입력
2012.07.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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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강기갑 신임 대표는 15일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라면서 "야권연대의 핵심은 비전과 노선을 공유하는 정책 공조"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야권이 정책 공조 기구를 통해 차기 정부의 중요한 정책 어젠다를 설정한 뒤 이를 누가 가장 잘 실천할 수 있을지를 놓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대선 후보 선출 시한을 9월 말로 제시했다.

_예상보다 큰 격차로 당선됐는데.

"사실 이 정도 표 차이가 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봤다. 당원들이 '민심이 천심'이란 점을 확인시켜 줬다. 가슴이 뭉클하다."

_이번 선거 결과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진보정당이 국민의 눈높이를 외면하고 국민 위에 눌러앉은 듯한 모습으로 비친 게 사실이다. 그간 혁신비상대책위 활동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자 노력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반이 마련돼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_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복원에 나서야 할 텐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당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왜곡하고 당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패권적 정파주의부터 종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야권연대도 가능할 것이다."

_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야권연대 방안이 있는가.

"핵심은 정책 공조이다. 지분이 아닌 가치와 비전이 중심이다.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한 세부 공약을 준비해 이를 매개로 야권연대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조만간 야권연대를 위한 정책 공조기구 구성을 제안할 생각이다."

_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언제까지 선출할 계획인가.

"여러 사정으로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9월까지는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에겐 알토란 같은 후보들이 많다. 당이 너무 추락해서 그 후보들이 묻혀버렸다. 빨리 당을 정비해서 풍선처럼 띄워 올리겠다."

_당을 재정비하는 게 간단치 않은 과제인데.

"강병기 후보도 혁신을 강조했었다. 강병기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도 모두 끌어 안겠다. 선거 기간 중 언급했듯 중앙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가피하게 제명까지 갔던 분들의 복당을 포함해 실질적인 화합 조치를 검토할 생각이다."

_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거취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번 주 안에라도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새누리당이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 운운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다만 우리가 그런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자율적으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

_선거 과정에서부터 분당(分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분당은 결코 없을 것이다. 전체 당원들의 표심이 모아진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함께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요하다면 이정희 전 대표를 비롯해 구당권파 인사들을 두루 만나겠다."

_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인선의 방향은.

"당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이에 적합한 인물을 찾으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정파 안배보다는 인물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 구당권파도 배제하진 않을 것이다."

_'새로나기특위'의 혁신안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인데.

"북한의 핵과 3대 세습,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 노동 중심성을 복원하고 생태ㆍ녹색ㆍ성평등ㆍ탈핵 등 진보적 가치를 당의 노선으로 재정립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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