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강기갑 신임 대표는 15일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 "이번 주 안에라도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 두 의원 제명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금명간 두 의원 제명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강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두 의원의 거취 문제로 당 전체가 너무 큰 파란을 겪었던 만큼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당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절차는 모두 밟았고 이젠 정당법에 따른 의원단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며 "의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조만간 야권연대를 복원하기 위한 구체적 행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 대표는 9~14일 실시된 당직선거에서 2만861표(55.8%)를 얻어 1만6,479표(44.2%)를 얻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대표로 당선됐다. 조직력에서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됐던 강 대표는 온라인투표(강기갑 1만6,200표 대 강병기 1만4,407표)와 현장투표(강기갑 948표 대 강병기 980표)에선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날 실시된 ARSㆍ모바일투표(3,707표 대 1,100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예상 외의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천호선ㆍ이혜선ㆍ유선희ㆍ이정미ㆍ민병렬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중 천호선ㆍ이정미 최고위원은 신당권파이고, 이혜선ㆍ유선희 후보는 경기동부연합과 광주ㆍ전남연합의 지원을 받는 구당권파이다. 민병렬 후보는 중립 성향의 범울산연합 출신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신당권파의 당 혁신 잡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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