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쇼핑몰·오피스 복합 단지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화재에 안일하게 대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20분쯤 타임스퀘어 오피스B동 엘리베이터 위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동은 지상 16층 지하 5층의 대형 건물로, 4개 대기업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당시 순찰을 돌던 건물 관리업체 직원이 이를 발견했고 이내 직원 12명이 소화기 10대를 사용해 10분 만에 진화했다.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사람이 없어 인명사고는 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장소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연기로 인한 호흡 곤란 외에 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재 당시 경보가 작동하지 않았고 건물 관리 업체 역시 자체 진화 후 소방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화재 발생 후 1시간이 넘은 오후 3시46분쯤에서야 입주민이 소방서에 "불이 났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민원을 넣자 소방관들이 출동해 조사에 나섰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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