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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술사들 세계를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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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술사들 세계를 홀렸다

입력
2012.07.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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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열린 2012 세계마술올림픽(FISM)에서 한국대표 유호진 마술사가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1948년 FISM이 시작된 이래 아시아 지역에서 그랑프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유 씨 외에도 한국 대표팀은 50개국에서 몰려온 참가자들을 제치고 매니플레이션 부문 1~3위를 휩쓸고 국가별 최다 수상(8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마술연맹은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9~14일 펼쳐진 제 25차 FISM월드챔피언십에서 유호진 마술사가 대회 최고상인 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볼과 카드, 장미 등을 이용한 전통적인 마술이 특기인 유 씨는 우아하고 절제된 동작을 통해 매니플레이션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 마술계의 전설로 불리는 마르코 카르보(핀란드)를 누르고 그랑프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2위를 수상한 유 씨는 같은 해 이탈리아 세계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 2011년 일본 세계마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에릭 에스윈 세계마술연맹 회장은 "이제 세계 마술의 얼굴은 한국"이라며 극찬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5년 FISM 유치에 도전했으나 표결에서 이탈리아 리미니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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