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의 사나이' 한교원(22)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해결사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한교원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FC서울과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2011년 K리그에 데뷔한 한교원이 한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리그 2위 강호 서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한교원은 특이한 이력부터 관심을 끈다. 182㎝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K리그에서 유일한 조선이공대 출신이다. 조선이공대는 U리그에서도 변방에 속한다. 2010년 U리그에서 18골을 뽑아내며 주목 받았던 한교원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다.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얻어 2011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29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으며 인천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상 탓에 올 시즌 초반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5월19일 부산전부터 출전했다. 올해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던 한교원은 서울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0-1로 뒤지던 전반 46분 골키퍼 김용대가 골대를 비운 것을 보고 재치 있게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부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그리고 후반 17분에는 아크 밖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볼 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인천은 한교원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서울, 전북 같은 강호들과 승부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한교원은 올해도 서울전에서 맹활약하며 '강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인천=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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