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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까지 했는데… 안택수 신보 이사장 1년 재연임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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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까지 했는데… 안택수 신보 이사장 1년 재연임 뒷말

입력
2012.07.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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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임기가 끝나는 안택수(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돌연 1년을 더 연임하게 된다. 안 이사장은 지난주 퇴임 기자간담회(12일)와 임직원 송별회(13일)까지 하며 신변을 정리했던 터라 뒷말이 무성하다. 일부에선 정권 말 인사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 이사장의 연임은 13일 신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이사장 단독후보로 추천을 받아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사실상 확정단계다. 임명은 16, 17일 중 청와대가 최종 결정한다. 당초 홍영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이중 홍 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금융위는 “안 이사장의 능력이 검증됐고 연임은 제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공모절차를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공공기관 평가에서 신보가 기관평가 A등급(최우수), 기관장평가 B등급(우수)을 받은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이사장이 이미 퇴임 의사를 밝힌 뒤 후임 인선절차가 진행된 점에서 여러가지 의혹이 그치지 않는다. 실제 신보는 최근까지 10명의 후보 중 최종후보 3명을 압축하며 후임 인선에 공을 들여왔다.

먼저 제기되는 건 외압설이다. 금융위가 집안사람인 홍 위원을 무리하게 밀다가 청와대 눈밖에 났다는 것이다. 신보 노조는 “금융위 고위인사를 사실상 내정해놓고 형식적인 공모절차를 진행했다”고 강력 반발해왔다. 홍 위원의 출신지역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지주회사 회장 6자리를 부산ㆍ경남 출신(PK)이 모두 차지하며 ‘금융권 PK 전성시대’라는 비아냥이 확산되는 와중에, 홍 위원도 부산 출신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역시 PK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속전속결로 치러진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이은 정권말 인사파행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밀던 인사가 낙마한 금융위는 체면을 구기는 것도 모자라 향후 인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을 신보 이사장으로 이동시키고 순차적으로 내부 인사적체를 해결하려 했던 구상이 어그러진 것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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