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차량에서 하차하던 승객이 승강 발판이 갑자기 접혀 들어가는 바람에 추락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7시10분쯤 부산역에 정차 중이던 서울행 KTX-산천 214호 열차 출입구에서 승객 황모(38)씨가 하차 중 플랫폼으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황씨는 “하차 하려던 순간 갑자기 승강발판이 안으로 들어가 버려 열차 아래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며 “이는 명백한 열차 고장으로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황씨는 이 사고로 무릎 주위가 크게 찢어지는 찰과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측은 “이날 사고는 전원을 껐다 켜는 과정에서 승강발판이 사라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유형의 안전사고는 처음으로 향후 추가 피해가 우려돼 전원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측은 사고직후 황씨에 대해 간단한 응급조치만을 하고 도착지인 서울역에서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황씨는 “코레일측이 열차고장으로 인한 심각한 안전사고를 내부적으로‘열차외사고’로 단순 처리하는 등 사고 축소에 급급했다”고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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