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가 런던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연재는 15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예선에서 후프(28.050점ㆍ6위)-볼(26.300점ㆍ17위)-곤봉(27.250점ㆍ10위)-리본(28.125점ㆍ7위) 등 4개 종목 합계 109.725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B조에서 당당히 3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예상됐지만 A조에서 고득점 선수가 무더기로 나와 아쉽게 종합 9위로 밀렸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잇달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올림픽 결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주종목인 후프에서는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 5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동메달을 차지한 리본 역시 28점대를 넘겼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의 관계자는 "올림픽에서는 한 나라당 2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 선수들에게 상위권을 내줘 9위로 예선을 마쳤지만 실질적인 순위는 8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에는 24명이 출전해 10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볼 종목에서 나온 실수가 아쉬웠다. 이날 올림픽에서 선보일 의상을 입고 나온 손연재는 볼을 공중으로 던져 팔 뒤로 받아내는 동작으로 하다가 실수를 했다. 매트 바깥으로 굴러나간 공을 급히 주워 올리는 순간 음악이 끝나버렸다. 결국 볼에서 17위에 그친 손연재는 종합 9위로 밀렸다.
'리듬 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118.65점ㆍ러시아)는 전 종목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나예바는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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