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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김희중 靑실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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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김희중 靑실장 사의

입력
2012.07.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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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본보 13일자 1면)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오후에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된 내용처럼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내 이름이 거명된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사의는 곧바로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김 실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청와대가 더 이상 조사할 일은 아니다"고 말해 청와대의 추가 조사는 없을 것임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이 받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이야기를 잘못하면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고 검찰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임석 회장과 면식이 있는 등 오해 받을 만한 상황이 있었지 않겠느냐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김 실장 내사 여부에 대해선 "검찰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오전 휴가 중인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와대에 복귀해 사실관계를 해명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오후까지 청와대에 나타나지 않고 전화를 걸어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채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1997년 15대 국회 당시 이명박 의원의 보좌관으로 채용된 이후 개인비서와 서울시장 의전비서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으로 지내며 15년 동안 이 대통령을 보필해 온 핵심 측근이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관급 직책으로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측근들이 맡는 자리이다.

한국일보는 이에 앞서 검찰이 임 회장으로부터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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