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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안철수는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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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안철수는 루이 나폴레옹 같은 사람"

입력
2012.07.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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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권력을 위해 어디든 붙은 루이 나폴레옹(나폴레옹 3세)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안 원장 측은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고 맞받아쳤다. 대선의 유력 주자인 박 위원장 측과 안 원장 측이 정면으로 정치 공방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홍 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나폴레옹은 권력을 위해 필요하면 노동자나 소작농 계급과 붙고, 또 다른 필요가 있으면 귀족 계급과 붙으면서 20년을 집권했다"면서 "그는 나폴레옹 1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집권한 뒤 프랑스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결국 포로로 죽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안 원장의 요즘 모습을 보면 루이 나폴레옹이 떠오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발언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비(非)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 안 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안 원장이 젊은 층과 중도지대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장외 행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친박계 인사들의 주장이다.

홍 위원장은 "작은 화단 하나를 가꿀 때도 계획이 필요한데, 안 원장이 지금까지 국가 경영 계획과 관련해 눈에 보이는 것을 단 하나라도 보여 준 적이 있느냐"면서 "단지 누군가의 아픔에 대해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마음을 쓴 게 전부"라고 공격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안 원장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출마 선언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이 최소한의 검증을 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있다"며 "국민에 대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홍 위원장의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이라며 "미래가치로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을 폄훼하고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나쁜 정치의 표본이며 낡은 구시대 정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낡은 정치 행태 때문에 국민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한다"며 "그들은 국민이 두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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