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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디킨스의 최후' "디킨스 유작이 돼버린 소설, 사라진 결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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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디킨스의 최후' "디킨스 유작이 돼버린 소설, 사라진 결말 찾아라"

입력
2012.07.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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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스의 최후1, 2/매튜 펄 지음ㆍ이은선 옮김/펄프ㆍ1권 364쪽, 2권 312쪽ㆍ각 권 7,800원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의 작가 찰스 디킨스는 1870년 영국시골 저택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유작이 된 소설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집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원흉으로 지목됐다. 12회 연재로 기획된 이 소설은 전반부 6회까지 집필을 끝낸 상태였다. 디킨스 사후 이 작품과 관련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이 소설의 결말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신작은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단테클럽> <포의 그림자> 등 고전 작가들의 작품과 생애를 모티프로 한 추리소설을 선보인 미국 작가 매튜 펄의 대표작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디킨스의 말과 행동, 성격은 디킨스 생전에 있었던 실제 대화와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디킨스와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을 독점 계약한 필즈 앤드 오스굿 출판사는 그의 죽음으로 공황상태에 빠진다. 경영 위기에 놓인 출판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소설의 결말을 알아내 독점 출간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디킨스가 이미 집필한 6회까지의 원고를 건네 받으러 간 출판사 직원 대니얼이 부두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사장은 "마약에 취해 마차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의심한다. 사라진 원고의 행방과 직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사장은 직접 런던으로 향한다.

치밀하고 정교한 이야기와 더불어 신작의 미덕 중 하나는 300여 쪽 두툼한 책이 단돈 7,000원대라는 것. 민음사가 선보이는 페이퍼백 브랜드 '펄프'의 첫 책이다. 작은 사이즈에 중저가 용지를 사용하고, 책 날개를 없애 책 값 거품을 뺐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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