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스의 최후1, 2/매튜 펄 지음ㆍ이은선 옮김/펄프ㆍ1권 364쪽, 2권 312쪽ㆍ각 권 7,800원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의 작가 찰스 디킨스는 1870년 영국시골 저택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유작이 된 소설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집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원흉으로 지목됐다. 12회 연재로 기획된 이 소설은 전반부 6회까지 집필을 끝낸 상태였다. 디킨스 사후 이 작품과 관련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이 소설의 결말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신작은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단테클럽> <포의 그림자> 등 고전 작가들의 작품과 생애를 모티프로 한 추리소설을 선보인 미국 작가 매튜 펄의 대표작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디킨스의 말과 행동, 성격은 디킨스 생전에 있었던 실제 대화와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포의> 단테클럽> 에드윈> 위대한> 올리버>
디킨스와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을 독점 계약한 필즈 앤드 오스굿 출판사는 그의 죽음으로 공황상태에 빠진다. 경영 위기에 놓인 출판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소설의 결말을 알아내 독점 출간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디킨스가 이미 집필한 6회까지의 원고를 건네 받으러 간 출판사 직원 대니얼이 부두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사장은 "마약에 취해 마차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의심한다. 사라진 원고의 행방과 직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사장은 직접 런던으로 향한다. 에드윈>
치밀하고 정교한 이야기와 더불어 신작의 미덕 중 하나는 300여 쪽 두툼한 책이 단돈 7,000원대라는 것. 민음사가 선보이는 페이퍼백 브랜드 '펄프'의 첫 책이다. 작은 사이즈에 중저가 용지를 사용하고, 책 날개를 없애 책 값 거품을 뺐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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