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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터진다… 박주영 속죄포·김보경 자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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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터진다… 박주영 속죄포·김보경 자축포

입력
2012.07.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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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꿈을 안고 장도에 오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을 뛰어 넘어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은 15일 오후 2시 OZ 521 편으로 영국으로 출국한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출정식'을 치른다. 국내에서 치른 13일간의 훈련을 집대성하고 국민들에게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다.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시원한 승리가 절실하다.

관심은 박주영(27ㆍ아스널)과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에 쏠린다.

병역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끝에 홍 감독의 결단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다. 병역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 동참하는 등 자신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홍 감독의 신뢰에 득점포로 화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박주영은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전 이후 4개월 넘게 실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쿠웨이트전 이후 소속 팀에서 줄곧 벤치만 지켰고, 병역 기피 논란이 일면서 축구 대표팀 소집에서도 제외됐다.

'홍명보호'는 런던 올림픽 예선 과정에서 '믿을 만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왔다. 홍 감독이 만만찮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 박주영을 '와일드 카드(23세 이하 연령 제한 초과 선수)'로 발탁한 까닭이다. 뉴질랜드전에서 박주영이 부진할 경우 '홍명보호'의 고민은 깊어진다. 대체할 만한 마땅한 카드도 없을뿐더러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1, 2차전에서 2골 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차세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보경은 오른쪽 날개로 출격할 전망이다. 김보경은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 시절부터 '홍명보호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에 대한 홍 감독의 신임은 절대적이다. 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공격의 모든 자리를 커버할 수 있지만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오른 측면 공격의 선봉에 선다.

뉴질랜드전은 김보경 개인적으로는 '유럽 무대 진출 신고식'의 의미도 지닌다. 김보경의 에이전트사인 '이반 스포츠'는 13일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의 카디프 시티와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기간 등 세부 사항 조율 만이 남은 상태로 이적료는 280만~300만유로(약 39억~42억원), 연봉은 120만파운드(약 21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은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지만 금전적인 조건이 나쁘지 않고 주전 활약 가능성이 높은 카디프 시티를 선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 리그 진출의 전초 기지인 셈이다.

김보경은 뉴질랜드전에서 '전술 변화의 축'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전개 상황과 선수 교체에 따라 김보경은 왼쪽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김보경 시프트'다. 런던으로 향하는 '홍명보호'의 키잡이인 셈이다. 김보경이 뉴질랜드전에서 '홍명보호'의 올림픽 출정과 자신의 유럽 진출을 자축하는 득점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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