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별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은 유럽으로 진출하며 명분보다 실리,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김보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을 마친 후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의 카디프 시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의 에이스이자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날개 자리를 꿰찼음을 고려할 때 좀 더 알려진 팀으로 갈 수도 있었다. 김보경은 지난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 시티가 영입을 원했지만 소속 팀 사정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그를 원하는 팀이 더욱 늘어났다. 특히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잃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김보경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최고 명문 벤피카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김보경은 도르트문트, 벤피카보다 지명도가 떨어지고 비록 잉글랜드 리그라지만 2부 팀인 카디프 시티를 택했다. 벤치에 앉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명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보다는 이름 값이 떨어지는 팀이라도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카디프시티는 웨일스의 대표적인 구단으로 1899년에 창단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한 번도 1부에 승격된 적이 없고 2007~08 시즌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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