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5m나 되는 고래상어가 유유히 헤엄을 친다. 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1천 여 마리의 고등어 떼가 거대한 무리를 이루며 이동한다. 만타가오리와 매가오리가 등장하자 고등어 무리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금새 다시 뭉친다. 다큐멘터리 영상이나 다이버들의 바닷속 체험기가 아니다.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aquaplanet)제주'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바닷속 풍경이다. 아쿠아리움 오션아레나 마린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된 아쿠아플라넷은 연면적 25,600m²에 수조 용적량 10,800톤 규모로, 순수 국내 기술로 지은 아시아 최대 수족관이다. 전시 생물만도 500여종 48,000마리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반입된 고래상어와 만타레이 돌고래, 대형 상어, 자이언트 그루퍼, 1만 마리에 달하는 자리돔 등 수많은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서귀포=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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