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의 소멸은 남은 이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긴다. 더군다나 가족의 죽음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너무 울지 말아라> 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손자에게 전하는 편지로, 담담한 당부들이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울어도 좋아. 슬플 테니까. 그래도 너무 울지 말아라. 내가 좋아한 너는 웃고 있는 너란다." 할아버지는 남은 손자에게 당부를 한다. 또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 모든 건 세월이 가면 저절로 잊혀지는 거라며 자연스러운 생명의 흐름을 일러준다. 문지방에 쪼그려 앉아 마룻바닥만 쳐다보는 아이의 표정이며 할아버지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수채화풍의 일러스트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같이 시리즈'중 하나로 난치병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나는 행복합니다> 와 함께 출간됐다. 우치다 린타로 글ㆍ다카스 가즈미 그림. 유문조 옮김. 한림ㆍ5세 이상ㆍ32쪽ㆍ1만1,000원. 나는> 너무>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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