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9)은 신∙구 드림팀 실력 논쟁에 대해 웃음으로 답했다.
샬럿에서 열린 자선 골프대회에 참가 중인 조던은 13일(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92 원조 드림팀과 올해 미국 농구 대표팀을 비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당연히 원조 드림팀이 한 수 위"라고 밝혔다.
조던이 이렇게 반응한 이유는 현재 대표팀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전날 "원조 드림팀에는 키가 큰 선수가 꽤 있었지만 나이가 많았다"며 "지금 멤버가 원조 드림팀보다 강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던은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웃음만 나왔다"면서 "브라이언트가 현재 드림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그랬던 것 같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대부분이 20대의 나이였고, 나 역시 29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조 드림팀 멤버였던 스코티 피펜은 당시 27세였다. 찰스 바클리와 패트릭 유잉, 크리스 뮬린은 모두 29세. 20대 후반의 나이로 한창 전성기를 누렸을 때다. 원조 드림팀은 올림픽에서 다른 팀보다 월등한 실력을 뽐내며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6경기 평균 점수 차는 51.5점이었다. 조던은 "신∙구 드림팀의 전력 비교는 쉽지 않지만 우리 팀 선수 중 현재 11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면서 "현재 드림팀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선수가 11명이 나온다면 그 때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총 출동해 '드림팀'으로 불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까지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4년 뒤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 선수들이 나섰다.
한편 2012 드림팀은 1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113-59로 완승을 거뒀다.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가 24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는 각각 20분 미만을 뛰며 11점씩을 올렸다. 드림팀은 이번 주까지 미국에서 훈련을 한 뒤 다음주 초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으로 출국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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