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휴학 비율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대학생 5명 중 1명이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입대자는 제외한 것인데, 등록금마련이나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12일 정진후(통합진보당) 의원실이 발표한 '이명박 정부 5년 교육정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6.2%였던 대학재적 학생수 대비 일반 휴학생 비율은 지난해 19.8%로 뛰어올랐다. 44만6,756명이 일반 휴학을 해서, 군입대 휴학생(16만 명)의 3배에 육박했다. 일반휴학 비율은 2009, 2010년 각각 17.4%, 17.8%였다. 정진후 의원 측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실업 문제가 일반 휴학자 수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05년을 지수 100으로 했을 때 최근 5년간 사교육 학원비 지수는 118.6(2008년 6월)에서 137.3(2012년 6월)로 15.8%나 증가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매년 평균 4.2%씩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납입금ㆍ전형료 등 고등교육 물가지수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서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2분기에 16.3% 증가했다.
이번 정권 들어 외국어고ㆍ국제고ㆍ과학고ㆍ자율형사립고 등의 비율이 전체의 13.8%(2009년 2.6%)까지 뛰어올라 공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됐고, 10대 자살자 수는 2006년 232명에서 2009년 446명, 2010년 353명으로 급증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대학생 평균 졸업소요기간이 2008년 5년7개월에서 지난해 9년3개월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으나, 이는 자료를 제공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오류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2011년 대학졸업 소요기간은 5년8개월이었다고 정정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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