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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반값 태블릿PC' 삼성·애플 아성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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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반값 태블릿PC' 삼성·애플 아성 흔들까

입력
2012.07.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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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태블릿PC가 내달 국내 출시돼 삼성전자, 애플과 승부를 겨룬다. 지난해 저가 태블릿PC로 돌풍을 일으킨 아마존은 미국시장에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 모바일 시장에서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처음 개발한 태블릿PC '넥서스7'이 8월중 국내 출시된다. 이 제품은 대만 에이수스(ASUS)가 제조한다. 태블릿PC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7인치 화면을 장착했으며,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인 '젤리빈'과 엔비디아의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달 말 미국시장에서 메모리용량 기준으로 8GB와 16GB 등 두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에도 두 가지 제품이 모두 나올 예정인데, 미국 판매가격이 199~24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만~3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장은 70만~80만원대인 애플의 '뉴아이패드'(32GB)와 50만~60만원대에 팔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이 지배하고 있다. 업계에선 구글 태블릿PC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능면에서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파장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값이 기존 태블릿PC의 절반 수준인데다 구글이 자기 이름을 걸고 새로운 OS를 탑재해 만드는 만큼 충분히 어필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저가 태블릿PC 시장을 만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아시아 부품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개발, 현재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199달러짜리 저가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출시, 499달러의 아이패드가 주도하던 태블릿PC시장에 막강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아마존은 이번에 저가 스마트폰까지 개발, 킨들파이어의 돌풍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통해 최대 강점인 다양한 전자책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스마트폰은 킨들파이어 같은 파괴력을 내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태블릿PC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하고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아마존이 단기간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애플을 직접 위협하기는 어렵더라도, 학생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구축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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