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액정화면(LCD) 패널 가격 담합과 관련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수 억 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옵트로닉스, 일본 도시바 등 3개사는 TV와 컴퓨터(PC) 화면에 사용되는 LCD 패널 가격 담합과 관련, 미국 내 소비자 집단 소송에서 5억4,350만 달러를 배상키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지불해야 할 배상 합의금 규모는 전체의 약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사를 제소한 LCD패널 구매자 대표 조셉 알리오토 변호사는 "배상금은 가격담합으로 인해 비싼 가격을 주고 전자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을 받게 되는 사람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현지 24개 주에서 3사의 LCD 패널이 장착된 노트북과 모니터, TV 등을 본인 사용 목적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이다.
알리오토 변호사는 "3개사는 배상금 합의와는 별도로 원고에 포함된 미국 내 8개 주정부에 2,75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각사별 벌금 부담액은 밝히지 않았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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