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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10득점 폭발… 8연패 화끈하게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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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10득점 폭발… 8연패 화끈하게 끊었다

입력
2012.07.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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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괴롭다. 특히 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올해 정식 사령탑이 된 이만수 SK 감독은 아직은 '초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지도력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꼬이기 시작한 뒤 고전하고 있다.

12일 SK-넥센전을 앞둔 인천 문학구장. 경기 전 농담을 던지며 덕아웃 분위기를 띄웠던 이 감독이 사라졌다. 경기를 앞두고 항상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던 이 감독은 홍보팀을 통해 "오늘은 경기 전 인터뷰를 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 야구인은 "아무리 힘들어도 인터뷰는 해야 한다. 동업자 정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지키보지 않고 감독실에서 나홀로 있던 이 감독은 경기 시작 직전 덕아웃에 등장했다. 이틀 연속 '농군패션'으로 나타나 8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그 동안 3루 주루코치를 겸임했던 이광근 수석코치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여 도움을 청했고, 한혁수 수비코치에게 3루 주루를 맡겼다.

연패를 끊기 위해 감독실에서 두문불출했던 이 감독이 힘겹게 8연패에서 벗어났다.

빈타에 허덕이던 SK는 이날 4번 이호준의 결승 2점 아치를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집중시키며 10-2로 이겼다. 지난달 10일 인천 삼성전 이후 23경기이자 32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 이로써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이어져오던 8연패의 늪에서 탈출, 승률 5할(36승1무36패)에 복귀했다.

SK는 1회 2사 만루에서 6번 김강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4, 5회 1점씩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6회 상대 선발 김병현을 무너뜨렸다. 2-2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이호준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K는 이후 3안타 4볼넷을 집중시면서 4점을 보태 8-2까지 달아났다.

그 동안 화끈한 세리머니가 돋보였던 이 감독은 10-2이던 9회 2사에서 정우람이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요리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평소와 달리 큰 동작이 없었다. 이 감독은 "진짜 길었다. 우리 모두 마음고생 많았다. 솔직히 8연패를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일이 많다. 오늘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연패 탈출의 소감을 밝혔다. 비로 등판이 연기되면서 1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5이닝 4안타(1홈런) 4사구 5개 1삼진 5실점으로 3패째(2승)를 안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5-1,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승리하고 시즌 첫 '흑자'로 전환했다. 시즌 성적은 34승4무33패.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3-3으로 맞선 7회 터진 최형우의 개인 통산 100호 결승 3점포를 앞세워 LG의 추격을 6-5로 따돌리고 2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9-2로 대파했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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