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7일 개막하는 영국 런던 올림픽 참가국 예상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8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직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과 지난 4년간 경제성장 등을 근거로 획득 가능한 메달과 메달의 색깔을 계산했다. 정치와 경제의 안정, 인적 자원과 기술의 수준 등이 메달을 따내는데 중요한 요소로 지적됐다.
국가별 예상 금메달 집계 순위에서 낙폭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18개 줄어든 33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같은 홈그라운드 이점이 사라진 게 원인이다. 런던 올림픽 주최국인 영국은 이전 대회 때보다 11개 늘어난 30개의 금메달로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화는 올림픽 유치 국가의 경기력이 예년보다 54% 가량 신장되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은 4년 전보다 금메달이 1개 증가한 37개를 얻어 종합 1위를, 러시아는 금메달 25개로 4위, 호주는 금메달 15개로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와 독일은 6위를 놓고, 한국과 이탈리아는 8위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보았다. 한국은 금메달이 이전 대회 때보다 3개 감소한 10개로 예상되지만, 종합 순위는 베이징 올림픽 때 거둔 8위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일본은 금메달 8개로 11위였다. 북한은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쳐 순위를 매기기 힘들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에 예견력이 높은 보고서를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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