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런던 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에서 어떤 순번으로 뛰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한국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 계주에 출전하는 피스토리우스가 굳이 1번 주자로 뛸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의족의 안정성 문제는 피스토리우스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일반 선수와 레이스를 치르면서 나왔다. 바통 터치 과정에서 넘어지면 의족으로 인해 옆 레인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으니 바통을 넘겨주기만 하는 1번 주자로 피스토리우스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라민 디악 IAAF 회장도 "피스토리우스는 특별한 경우의 선수이기 때문에 안전성 논란을 피하려면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IAAF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당시 피스토리우스를 1번 주자로 기용한 것은 남아공육상연맹의 선택일 뿐 IAAF의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런던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육상연맹은 "계주팀 전략에 따라 피스토리우스의 계주 순번을 자유롭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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