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면서 휘어지기도 하는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5년 후엔 무려 60인치짜리 '휘는 화면'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투명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개발 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 20여개의 업체 및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2017년까지 만들어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우선 크기가 60인치에 달하는 초대형화면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채용되는데, 기존 풀HD보다도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해상도(UD)이다. 또 휘는 정도가 10㎝(곡률반경)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4인치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사진)까지 개발한 상태다.
이 디스플레이가 만들어지면, 별도의 화상장치 없이 사무실 유리창을 활용해 회의를 할 수가 있고, 버스정류장 유리를 활용해 교통정보를 내보낼 수도 있다. 자동차 유리로 쓸 경우 내비게이션이 따로 필요 없는 세상이 된다.
지경부는 이번 국책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5년까지 관련 매출 82조원, 수출 560억 달러, 고용 8만4,000명 등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 플레서블 디스플레이의 개발은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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