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궁지에 몰린 시리아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시리아를 압박하자 '미국식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베네수엘라가 이란과 시리아를 끌어들여 반미 동맹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페데베사(PdVSA) 등은 5월 3만5,000톤 등 최근 네 차례 시리아에 디젤유를 보냈다. 디젤유는 시리아 정부군이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데 사용하는 탱크와 무장차량에 필수적이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는 "베네수엘라의 디젤유 공급은 바샤르 알아사드의 살인정권에 생명줄을 대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페데베사는 디젤유 공급은 양국간 무역거래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2010년 600만달러 수준이었던 베네수엘라와 시리아의 교역량은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수억달러로 급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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