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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로맨틱 영화 같았던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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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로맨틱 영화 같았던 추도식

입력
2012.07.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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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급성 폐렴으로 숨진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노라 에프런(71) 감독의 추도식이 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열렸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추도식엔 뉴욕, 할리우드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인이 생전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추도식에 맨 처음 등장한 에프런의 아들 제이콥 번스타인은 “어머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유쾌하게 이별을 하고 싶다’며 본인의 추도식 시나리오를 남겼다”고 전했다. 에프런은 이별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컴퓨터에‘퇴장’이라는 이름의 폴더를 만들어 자신의 추도식 프로그램과 손님들에게 제공할 음식의 조리법을 남겼다.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를 다룬 영화 ‘줄리 앤 줄리아’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할 만큼 요리 애호가였던 에프런이 준비한 마지막 음식은 요크셔 푸딩을 곁들인 로스트 비프와 샴페인이었다.

이날 추도식에선 그와 가깝게 지냈던 배우 톰 행크스 부부, 메릴 스트립 등 11명의 연사가 나와 고인과 관련된 유쾌한 기억을 함께 나눴다. 에프런이 연출한 영화 ‘유브갓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행크스는 30여 년 가까운 그녀의 결혼 생활을 소재로 즉석 공연을 선보였다. ‘줄리 앤 줄리아’에서 요리사 역을 맡은 스트립은 “에프런은 늘 명료하고 재미있고 유머가 넘치는 친구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배우 마틴 숏은 고인이 자주 했던 농담, 유머의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이 등장해 고인이 그의 동생 델리아와 함께 쓴 희곡 ‘사랑, 상실, 그리고 내가 입은 옷’의 일부를 낭송하는 것으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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