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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마 선언/ 4000 여명 붐빈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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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마 선언/ 4000 여명 붐빈 출정식

입력
2012.07.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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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80회나 언급하면서 국민 개인의 '행복'과 국민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 2007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국민'을 18차례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행복'과 '꿈'이란 말도 각각 26차례, 18차례 나왔다.

이날 출정식은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 등 4,000여명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야외 광장을 가득 메운 상태에서 진행됐다. 홍사덕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캠프 핵심 인사들도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하얀색을 조합한 드레스 코드에 맞춰 행사장 주변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빨간색 정장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박 전 위원장은"국정운영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 뒤 변화의 청사진을 소개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면서 단호한 의지를 표시했다.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연설 도중 "박근혜 파이팅""박근혜가 정답이다" 등을 외치면서 박수를 보냈다. 15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60여 차례의 박수가 터졌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 낭독 직후 있었던'희망 엽서'전달식에서도"국민의 아픔과 바람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국민이 안정을 찾고 역량을 발휘해 국가발전을 이루고 그러한 국가발전이 다시 국민행복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출정식 시작 전에는 미리 배포된 빨간색 말풍선 모양의'희망 엽서'에 박 전 위원장에게 바라는 바를 적는 행사가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단상에 마련된 '행복 나무'에 걸렸다. 희망 엽서가 걸린'행복 나무'는 행사 이후 경선 캠프 내 기자실로 옮겨졌다.박 전 위원장은 이어 행사 말미에는 국민 소통을 상징하는 뜻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해바라기의'행복을 주는 사람'을 부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14년 동안 살았던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105.60㎡)를 지난 6월 말 1억1,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1998년 15대 국회 보선에 처음 출마해 당선될 때 이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다가 2000년 16대 총선 때 매입해 올해 초까지 매달 평균 2, 3일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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