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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람들/ 김종인·5人모임, 경제민주화 조언…'최경환 사단'은 정무분야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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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람들/ 김종인·5人모임, 경제민주화 조언…'최경환 사단'은 정무분야 뒷받침

입력
2012.07.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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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용인(用人)은 신중하고 의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박 전 위원장의 사람이 되려면 비교적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박 전 위원장이 10일 대선에 출마하면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의 얼개를 그린 그의 정책 브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2007년 경선 당시 신자유주의적 성격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 전 위원장은 2009년 5월 미국 스탠포드대를 찾아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정책에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 주변에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고민하며 방향 전환을 조언했던 인사들이 김광두 신세돈 김영세 안종범 최외출 교수 등 이른바 '5인 공부 모임'이다. 이들이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운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5인 공부모임은 이후 국가미래연구원으로 확장된다. 2008년 당시 박 전 위원장이 빈번하게 만난 또 한 명의 사람이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도 당시 박 전 위원장에게 "경제민주화로 방향을 틀 것"을 끊임없이 조언했다고 한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의 경제 공약은 5인 공부모임과 김 위원장의 합작품인 셈이다. 이들이 캠프의 핵심 '7인 정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정무 분야에선 친박계 신주류로 불리는 '최경환 사단'이 핵심이다. 2007년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최 의원은 이번엔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직능본부장을 맡은 유정복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공보단장 윤상현 의원 등이 신주류로 분류된다. 당 쪽에선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정현 최고위원이나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신주류의 범주에 포함된다.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등 친박계 구주류도 본선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 전 위원장과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 의원도 결국 본선에서 핵심 브레인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류이건 구주류이건 2004년 박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시절부터 당직을 맡으며 이런저런 인연을 쌓아온 공통점이 있다.

원로그룹으로는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또 강창희 국회의장, 김용환 당 상임고문, 현경대 전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7인회 멤버가 있다. 이재만 보좌관 등 박 전 위원장의 보좌진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사들이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이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 이후부터 줄곧 함께 해왔다. 박 전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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