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10일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3 커버용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인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을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부터 1,600억원을 투입해 연산 8만톤의 PC 2공장을 완공,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등 계열사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패션 사업을 전담하는 이 부사장이 케미칼 사업 행사에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그 동안 폴리카보네이트 2공장 준공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폴라카보네이트가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만큼 이 부사장이 공장 설립 관련 내용을 수시로 보고 받는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첨단 정보기술(IT)기기의 외장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광학용 재료 등 첨단소재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투명하면서도 충격과 열에 강해, 최근 출시된 갤럭시S3 휴대폰의 백 커버용 소재로 전량 사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 2006년 일본 아사히 카세이 케미칼과 PC공장 제조공정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후 2008년 여수에 8만톤 규모의 1공장을 건립한 바 있다. 제일 모직의 PC 제조공장은 유해물질인 포스겐 대신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건설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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