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데니스빌 지역에 사는 마크 로우씨는 지난 달 23일 끔찍한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갑자기 불어 닥친 토네이도에 그가 살던 집 지붕은 날아가고 심하게 찌그러져 고철 쓰레기로 변한 자동차를 지켜봐야 했으니까요. 이 마을에서만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상을 입었을 만큼, 실제 이 토네이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폐허로 변한 집 주변을 둘러볼 때까지만 해도, 쓸만한 살림살이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무너진 담벼락 근처에서 강력한 토네이도 바람에 휩쓸려 내동댕이쳐진 냉장고(위 사진) 역시 그렇게 보였습니다. 당연히 망가졌을 것으로 생각됐으니까요.
그런데 이 냉장고는 달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원을 연결해 본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제품 내부에 불이 들어오는 것(아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제품 외관이 조금 손상되고 내부 선반이 흐트러졌을 뿐, 냉장고는 정상적으로 작동됐습니다. 이 냉장고는 다름 아닌 한국 업체인 LG전자가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LG 냉장고의 품질에 감탄한 그가 직접 제품 사진을 찍어, LG전자에 이메일로 보내오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는 이메일에서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LG전자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사실 LG전자는 냉기 생성 부품으로 냉장고의 핵심인 '리니터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을 만큼 독한 품질경영에 대해선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번 사례로 LG 냉장고의 뛰어난 내구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죠.
LG전자는 요즘 스마트폰 부진으로 풀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이 사실이 전해지자 모처럼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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