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 8개월 만에 '기러기 아빠' 신세를 면하게 됐다. 김 대사는 10일 자신의 블로그 '올 어바웃 성김'에 올린 글에서 가족의 한국 도착 사실을 알렸다.
김 대사는 "세계 어느 곳이든 가족과 함께 있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면서 "기러기 아빠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이제는 그 생활이 끝나서 무척 좋다"고 기러기 생활을 벗어나는 소감을 밝혔다.
김 대사는 지난해 11월 부임했지만 미국에 있는 두 딸의 학교 문제 때문에 그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생활해왔다. 큰딸(16)과 작은딸은 각각 국내에 있는 고등학교와 초등학교로의 전학 절차를 마쳤다.
김 대사는 "큰딸은 여름방학 동안 온라인 출판사에서 무급 인턴사원으로 일할 예정이고, 작은딸은 발레와 테니스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인 부인 정재은(43)씨가 대사관저에 새로운 미술품을 설치하는 전시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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