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승인에 대한 잠정 유보 입장을 철회했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오는 13일까지 올스타전 보이콧 문제를 포함한 KBO 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KBO는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2012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 문제를 대해 프로야구선수협회(이사 선수협회)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는 이장석 넥센 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구본능 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NC를 포함한 8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사회를 마친 뒤 "10구단 창단과 향후 일정 등에 관한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 KBO가 선수협회와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 논의해 리그가 정상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승인 일정에 대해 논의된 부분이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 이사회에서 나온 구체적인 내용은 선수협회와 얘기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양 사무총장은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려야 하고, 올스타전도 개최돼야 한다는데 모든 구단 대표들이 공감했다"면서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KBO 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박충식 선수협회 사무총장을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
선수협회도 KBO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취합해 올스타전 보이콧을 취소할지도 결정한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내년 시즌 팀 당 128경기 총 576경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또 신인 지명 제도 개선과 관련해 연고지역 신인 우선지명 방식인 1차 지명 제도를 부활하기로 했다. 시행시기와 지명 인원, 고교 배분 등 세부 시행 세칙은 실무자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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