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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살포 혐의로 수사받던 예천 군의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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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살포 혐의로 수사받던 예천 군의원 자살

입력
2012.07.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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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의장 선거에서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후 5시40분쯤 경북 예천군 예천읍 동본리 장대복(65) 예천군의원의 농장에서 장 의원이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장 의원이 2차 소환조사 시간인 이날 오후5시가 지나도 경찰서에 나오지 않아 농장으로 갔는데 한 주민이 '장 의원이 이상하다'고 해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차량에 '기자회견문'이라는 제목으로 남긴 3장짜리 유서에 '(금품수수) 내용은 사실이다. 공정하게 수사하여 뿌리를 뽑아달라'고 썼다.

장 의원은 예천군의회 의장단 선거가 열린 지난 5일 정모 의원에게 1표 차이로 낙선했고,선거 직후 정 의원에게 항의성 편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알려져 경찰 수사를 받았다. 편지에 따르면 장 의원은 최근 정 의원 소개로 이모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다. 장 의원은 또 2008년 의장 선거 때도 3,000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장 의원이 이와 관련한 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예천=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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