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부대에서 선임 병사가 플래시용 레이저 빔으로 후임병의 눈을 쏴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사고가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부대 상병 2명이 4월 초 내무반에서 조모(21)일병을 포함 후임병들에게 수 차례 레이저 포인터로 눈동자에 레이저 빔을 쏘았고, 조 일병은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심각한 시신경 손상을 입었다.
지난달 21일 사고를 파악한 해당 부대는 조 일병을 국군 대전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한데 이어 특수검사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게 했다. 조 일병은 ‘우안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당시 선임병들에 대한 조사 결과 2~3차례 조 일병에게 레이저 빔을 쏜 사실을 확인했다”며 “레이저 빔의 영향과 피해범위가 애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능감정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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