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 운영위원장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등 18명의 상임위원장(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8명)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의 과반 득표 성공 여부였다. 민주통합당은 본회의 하루 전까지도 한 의원이 야당 대표실 도청 사건에 연루됐다며 내정 철회를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한 의원이 당선되려면 총 투표수 288표 중 과반 이상인 145표가 필요했지만 결과는 181표 득표에 그쳤다. 최다 득표를 기록한 민주통합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은 물론 다른 상임위원장들이 250~276표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최소 60표 이상 적다. 상대당의 내정을 용인해 온 관례에 비춰보면 야당 의원들의 '무더기 반대표'가 쏟아진 셈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맞불 대상으로 지목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 의원보다 69표나 많은 250표를 얻어 법제사법위원장에 당선됐다.
한편 국회는 의장석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새누리당은 중앙과 왼쪽, 민주통합당은 오른쪽에 두는 '보수·진보 양 날개' 형태의 본회의장 의석 배치를 마쳤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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